[분노의 시대] – 우리가 갈라지는 이유

왜 청년은 투표하지 않고 분노하는가?

게임교수 2025. 4. 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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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년은 투표하지 않고 분노하는가?

“정치? 다 똑같아.” “투표해도 바뀌는 거 없어요.”

청년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관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분노하고 있고, 지켜보고 있으며,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청년들이 투표를 하지 않게 된 진짜 이유를 말합니다.

1. 대표되지 않는다는 절망

청년은 표가 적습니다. 고령층은 조직화되어 있고, 정치인에게 더 유리한 집단입니다.

그래서 정책은 늘 ‘노년층 친화적’이고, 청년은 정치의 대상이 아니라, 홍보용 얼굴로만 소비됩니다.

대표되지 않는다는 감각은 곧 무력감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뽑아도 결국 그 사람도 똑같더라.”

2. 기대하면 실망하고, 참여하면 무시당한다

청년층은 ‘20대 남성’과 ‘2030 여성’으로 갈라진 채 정당의 정치 전략에 이용됩니다.

청년 당원은 실질적 권한 없이 상징물처럼 배치되고, 청년의 목소리는 유권자 설득용 레토릭에 소비될 뿐입니다.

그래서 청년은 냉소합니다. 정치에 대한 기대는 참여로 이어지지 않고, 결국 ‘투표하지 않음’이 항의의 표현이 됩니다.

3. 투표하지 않는 것이 저항이 된 시대

투표는 참여의 가장 기본 단위지만, 그 ‘기본’조차 이 시스템에 신뢰가 있을 때만 작동합니다.

지금 청년은 투표보다 불매, 해시태그, 탈퇴, 환불 등 다른 방식의 저항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이 새로운 저항 방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청년의 무관심을 탓합니다.

4. 정치는 왜 청년을 잃었는가

정치는 청년의 좌절을 이해하지 못하고, 청년은 정치의 언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청년은 지금 **정치 그 자체에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참여해도 변화되지 않는가? 왜 참여한 뒤에 오히려 더 실망하는가? 왜 우리는 분노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아무것도 못 느끼는가?

5. 마무리 – 무관심이 아니라, 너무 많이 실망한 것이다

청년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닙니다. 너무 많이 기대했고, 너무 자주 배신당했기에 더 이상 기대하지 않기로 한 것뿐입니다.

분노는 냉소로, 냉소는 무관심으로 변하지만 그 바닥에는 여전히 “어쩌면 바뀔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그 희망을 붙잡기 위해, 정치가 먼저 질문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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