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서 집 없는 사람은 죄인인가요? “집이 없다고요?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지금도 전세 살아요? 불안하지 않으세요?” 대한민국에서 ‘내 집 마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계층의 증명’처럼 느껴집니다.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무주택자는 암묵적인 열등 계층으로 취급받습니다. 이 글은 왜 집 없는 사람이 점점 죄인처럼 여겨지고 있는지, 그 구조의 실체를 들여다봅니다. 1. 집은 더 이상 거주가 아니다 과거엔 집은 ‘사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사는 사람을 증명하는 수단’입니다. 집의 위치, 평수, 대출 여부, 자가인지 전세인지가 개인의 경제력뿐 아니라 사회적 위치까지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집 없는 사람은 단순히 ‘없다’는 게 아니..